[더팩트ㅣ선은양 기자] 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의와 관련해 학생들이 지난 11일부터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팩트>는 19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덕여대를 찾았는데요.
한창 북적여야 할 학교는 텅 빈 채 소수 학생들만 오갑니다. 교문부터 도로, 건물 등 학교 곳곳에 시위 흔적들이 보입니다. 건물은 폐쇄했고 길목에는 동덕여대 학과 점퍼(과잠)가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공학 전환 반대'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타 학교 학생들이 놓고 간 과잠도 눈에 띕니다.
학교와 학생의 갈등이 지속되며 교직원, 주변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합니다.
학교 밖에서 만난 한 교직원은 "학생들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도 "교내에 들어갈 수 없어 노트북을 들고 학교 주변에서 일할 곳을 찾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학교 주변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교직원들이 학교 안에 못 들어가니 인쇄하러 많이 온다"며 "당장 주말에 논술 고사가 있는데 출제와 시험 진행에 관해 하소연을 하고 갔다"고 언급합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대학 상권이 어려워졌는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 더 힘들다"고 덧붙입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 논의는 학교 발전 계획 아이디어 중 하나였으며 철회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힙니다. 반대 시위와 관련해서는 "학생들에게 퇴거를 요청하고 학교 입장을 전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측은 "학교 측이 19일 이전에 면담을 하겠다고 학생 대표와 약속했고, 학생회에서 공식적으로 면담 요청을 보냈지만 (학교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측은 20일 오후 학생총회를 열고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직선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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