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 명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민의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고 요청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국민의힘 사무처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경찰은 공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들 이름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글이 여럿 올라와 논란이 됐다. 당원 게시판에 들어가 작성자란에 '한동훈'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여러 개 발견됐다.
게시글은 작성자의 성만 공개되고 이름은 가려진 채 올라오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이름 검색 시 해당 당원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 유튜버가 관련 영상을 올리며 논란이 확산했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없는 분란을 만들어서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며 "여러 중요 사안이 많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당) 법률자문위원회에서 허위 사실에 법적 대응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지난 13일 한 대표가 비방글과 무관하다며 논란을 확산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지난 11일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방하는 글을 다수 게시한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오 대표는 지난 13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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