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호송차에…창원구치소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더팩트ㅣ창원=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쳤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법 정지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3시 김 전 의원, 3시30분부터 명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었다.
두 사람은 약 6시간 만에 법정을 빠져나왔다. 심리 시간만 보면 각각 3시간,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앞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전 경북 고령군수 예비 후보자 배모 씨, 전 대구시의원 예비 후보자 이모 씨와 함께 창원교도소로 이동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릴 예정이다.
명 씨는 구속 심사 전후 '어떤 부분을 위주로 소명했는가', '김건희 여사에게 받았다고 한 돈봉투는 (금액이) 얼마 정도였나'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명 씨 측 변호인은 심사에서 명 씨가 강혜경을 통해 받은 영장 범죄사실 돈은 정치자금이 아니라 대여금이었고, 낡은 휴대전화를 버린 것일 뿐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는 점을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심사 전 "언론이 너무 검찰을 흔든다"며 "이 구속영장은 정치적이고 언론적인 구속영장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 김 전 의원은 심사 직후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 묻자 "충분히 얘기했다"고 말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공천개입 의혹은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검찰은 명 씨가 2022년 8월23일부터 2023년 11월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 세비 76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명 씨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부부와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김 전 의원을 내세워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고 싶어 하던 사업가 배 씨와 이 씨에게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chaezero@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