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현장교사단 브리핑 "시간 안배 필요한 문제 여럿 배치해 난이도↑"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는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영어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지문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아 지난해보다 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선지에서 생각을 거쳐야 해 좀더 시간 안배가 필요한 문제가 여럿 출제됐다는 점이 시험의 절대 난이도를 높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0점 이상의)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과 이번 9월 모의평가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4.71%로 까다로운 편이었다. 반면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0.94%로, 평이한 시험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킬러문항을 배제했다. 김 교사는 "지문 자체가 어렵지 않으면서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여러 표현으로 설명되는 요지를 파악해 귀납적으로 빈칸을 추론해야 하고 은유적이고 함축적 표현으로 구성된 선지를 판별해야 하는 빈칸추론 33번 문항, 지문 내용과 선지를 연결해 종합적 사고를 해야 하는 빈칸추론 34번 문항, 문장 사이의 논리적 단절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장삽입 39번 문항 등이 꼽혔다.
입시업계에서도 의견이 일치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며 "지문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으나, 일부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있어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돼 문제를 푸는 데 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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