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로 '지각 단풍'…서울은 11월 돼서야 절정
서울시 홈페이지·스마트서울맵에 '서울 단풍길 103선'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올해는 늦더위로 11월 초순에서야 서울의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추위에 단풍이 일찍 지기 전에 도심에서 짧은 단풍놀이를 즐겨도 좋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전국 주요 산 21곳 중 단풍이 절정에 이른 곳은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 5곳 뿐이다. 면적 기준 산 정상부터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본다.
서울의 단풍은 지난달 말부터 물들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약 3~4일 늦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높은 기온이 장기화된 영향"이라며 "높은 기온은 단풍 시기를 지연시키고 당분·안토시아닌 등 색소 축적을 줄여 단풍색이 흐리거나 고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서 '서울 단풍길 103선'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테마별·자치구별 명소를, 스마트서울맵은 지도 위 아이콘에 정보를 표시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노선 4곳이 추가됐다.
먼저 '강북구 오현로20길'은 북서울꿈의숲과 이어지는 조용한 도로로, 도심 속 느티나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매헌시민의 숲은 산림청이 주관한 2024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뽑혔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편백나무숲에서 피톤치드를 느끼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숲', 연못과 어우러진 단풍이 있는 '용산가족공원'도 이색 볼거리다.
영유아, 장애인, 고령자 등 약자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단풍 명소도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는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등이 다양한 색감을 자랑한다. 단차가 적고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 사용자도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성동구 뚝섬 일대 '서울숲'에는 참나무, 서어나무, 산벚나무 등 한국의 고유종이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다. 노란 은행잎이 줄지어 선 가을단풍길(숲속길)도 있다.
서울숲 입구에는 점자안내판,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있으며, 안내데스크에 요청 시 유아차와 휠체어를 빌릴 수 있다.
서울 4대궁 중 하나인 종로구 '창경궁'의 춘당지 연못가에서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인 화장실과 장애인 주차장이 있고, 영유아를 위한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도 갖췄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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