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9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습니다. 그로부터 만 2년이 흘렀습니다.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좁은 골목은 '기억과 안전의 길'로 탈바꿈했고, 골목 벽면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7번째 빌보드가 들어섰습니다. 빌보드 작품 게시는 1주기를 즈음해 설치됐고 사진과 시각 예술 작품, 시민 포스트잇 메시지 등을 담아 두 달에 한 번씩 교체됐습니다.
29일 오전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에서는 천도재가 진행됐고 벽면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화와 초가 놓여있습니다. 시민들은 골목 끝에 서서 골목 안쪽을 바라보며 서성이는가 하면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하기도 합니다.
추모를 위해 이태원을 방문한 시민 안모(25) 씨는 "같은 또래로서 미안하다"면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참사 이후 사람들 발길이 많이 끊어져 상권이 어려워졌다. 핼러윈 같은 대목이면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만 많고 사람들은 전보다 없다"고 언급합니다. 이어 "이태원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중구 부림빌딩 1층에 있는 추모공간 '별들의 집'에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사진을 둘러보고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남기며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유가족들은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추모 메시지 낭독 문화제를 열어 떠난 이들의 이름과 그들의 희생이 남긴 교훈을 다시 가슴에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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