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검사 퇴직해 인력 문제 여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에 요청한 수사 자료 일부를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에 요청한 수사 자료 일부를 확보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불기소 결정서, 기록 목록 등을 요청했으나 그중 일부가 왔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7일 검찰에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사건 수사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앞서 공수처는 검찰이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사건을 마무리한 후 수사를 본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2일 김 여사를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했다.
이 관계자는 "재요청은 하지 않았다"며 "명확히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보냈기 때문에 (자료가) 넘어오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자료가 송부됐는지' 묻는 말에는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공수처는 최근 검사 연임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 3명의 검사 임기 만료 직전 가까스로 임명을 재가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사건 기록을 검토해야 하는 수사2부의 김상천 검사도 퇴직하는 바람에 인력 문제는 여전하다.
공수처 관계자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2명이 오는 2026년 2월 임기 만료로 가장 가까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임기 만료까지 1년 이상 남았지만, 그 사이 공수처법을 개정해야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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