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디자인재단, DDP 10주년 기념 루프탑 프레스투어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시민·외국인 대상 무료 시범운영
[더팩트 | 김해인 기자] "DDP 지붕 위에 서서 도심 한복판을 바라보니 정말 새로운 경험이네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루프탑 프레스투어에서 "시민들이 DDP 위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는 저의 희망이 구현돼 정말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DDP 루프탑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 더 많은 시민이 DDP를 충분히 즐기도록 투어를 상설화하자는 오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DDP 지붕 일부 280m를 30여분간 직접 걷고 즐기는 코스다. 올해 시범운영한 뒤 내년에는 코스를 확대·다양화해 봄·가을 정식 콘텐츠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프레스투어를 시작하기 전 안전모와 기념수건, 휴대폰 수납가방을 나눠줬다. 이용 서약서에 서명한 뒤 몸에 안전장비를 착용했다.
녹색 배경의 기념수건 앞면에는 분홍색 글씨로 'DDP ROOFTOP TOUR(루프탑 투어)'라고 적혀있었다. 뒷면은 분홍색 배경이었다. 다양한 색상의 패브릭 마커로 이곳에 각자의 소원을 적었다.
계단을 올라 지붕 위에 다다르자 새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한눈에 들어왔다. 몸에 착용한 안전장비에 안전로프를 연결한 뒤 보행로를 따라 걸어갔다. 관계자는 "안전선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닥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설치해 걷기가 수월했다.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
가까이서 바라본 DDP 지붕은 아름다운 곡선 형태를 자랑했다. 비정형 알루미늄 패널과 사막식물 세덤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DDP 전경이, 왼쪽으로 돌리면 남산타워가 보였다. DDP 앞 사거리 장충단로를 달리는 차량과 시민들의 모습이 마치 장난감처럼 작게 보였다. 자세히 둘러보니 흥인지문과 패션타운도 볼 수 있었다.
루프탑 위에서 전문 카메라로 개인 사진을 찍어줬다. 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간 뒤에는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서울의 새로운 '인생샷 명소' 후보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해설을 맡은 임진영 오픈하우스 서울 대표는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자다. 임 대표는 "서울의 성곽과 명소 등 혼재된 도시풍경을 직접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DDP의 곡면도 아름답게 잘 보인다"며 "또 기념수건에 각자의 비전과 꿈을 적어 이곳(서울)에서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투어가 끝나자 지붕 위에서 찍은 기념 사진을 한장씩 나눠줬다. 소원을 적은 기념수건도 챙겼다. DDP 일대의 풍경을 담은 기념엽서도 받았다.
시와 재단은 시범운영 기간 금~일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에 24회 투어를 진행한다. 1회당 투어 인원은 안전을 고려해 10명으로 한정했다. 고소공포증이나 건강상 어려움이 있다면 신청을 했더라도 참여가 제한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만 18~70세 시민(외국인 포함)은 24일 오전 10시부터 DDP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한 뒤 원하는 날짜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투어 참여자 약 220명 중 1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받으며, 나머지는 미리 사연을 보내 선정됐거나 파리올림픽·전국체전 서울시 선수단, 디자이너 및 동대문 지역상인 등 120여명을 초청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자 루프탑 투어를 준비했다. 내·외부 투어는 있었지만 이번 투어를 통해 은밀한 공간인 루프탑까지 새롭게 선보인다"며 "어떻게 더 안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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