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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골라 걸어요…'맨발 산책길' 인기만점

  • 사회 | 2024-10-19 00:00

전국에 맨발걷기 열풍…도심 곳곳에 산책로
구운황토·쿨링포그·100% 황토 등 선택지 다양


서울 각 자치구가 지역별 특색에 맞는 황톳길 및 맨발산책로을 조성하고 있다. /송파구
서울 각 자치구가 지역별 특색에 맞는 황톳길 및 맨발산책로을 조성하고 있다. /송파구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지난해부터 전국에 맨발걷기 열풍이 불며 서울 도심 곳곳에도 맨발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울 각 자치구는 앞다퉈 지역별 특색에 맞는 황톳길 및 맨발산책로을 조성하고 있다.

동작구는 주민들이 집 앞 공원에서 손쉽게 맨발걷기를 할 수 있도록 '1동 1맨발황톳길'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3곳을 조성했으며,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올해 6곳을 추가로 만들었다.

각 산책로는 약 100m 길이 규모로 기존의 공원 산책로와 연계한다. 특히 올해 조성한 산책로는 비가 와도 미끄럽지 않도록 250도 고온에서 구운 황토를 사용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자연친화적인 황토를 활용해 맨발로 촉촉하고 폭신한 황토를 직접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대방공원에서 맨발황톳길을 체험하고 있다. /동작구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대방공원에서 맨발황톳길을 체험하고 있다. /동작구

도봉구는 초안산근린공원에 왕복 134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시 최초로 황토의 질감을 유지하기 위한 바닥 분사형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황토족욕장과 황토볼장도 마련했다. 토사·낙엽·빗물 등 이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캐노피와 쿨링포그 20기를 설치했다.

또 황토 선정 및 혼합비율을 위해 주민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황토·마사토·첨가제 각각 6:2:2 비율을 택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맨발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 쓰고 있다"며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와 맨발걷기 교육, 걷기 캠페인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황톳길을 걷고 있다. /도봉구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황톳길을 걷고 있다. /도봉구

송파구는 생활권 녹지대 및 공원 산책로를 활용해 맨발로 걷기 좋은 어싱길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1곳을 개장한다는 목표다.

그 중 석촌호수 맨발 황톳길은 시각과 촉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힐링 산책길이다. 송파나루공원에 320m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 석촌호수를 바라보며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색이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단풍과 하늘거리는 꽃까지 가을 전령사를 따라 거니는 맨발 산책길이 큰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송파구는 송파나루공원에 320m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송파구
송파구는 송파나루공원에 320m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송파구

서초구는 양재동 문화예술공원에 황톳길과 황토체험장을 개장했다. 200m 길이의 순환형 황톳길과 100% 황토로 조성된 50m 길이의 황토체험장이다.

황토체험장에는 우천시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모든 구간에 파고라를 설치했다. 앉아서 황토체험을 즐길 수 있는 족탕·세족장과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는 맨발길로 조성하기 위해 맨발길 샘플 시공을 진행, 점성과 촉감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양재동 문화예술공원에 황톳길과 황토체험장을 개장했다. /서초구
서초구는 양재동 문화예술공원에 황톳길과 황토체험장을 개장했다. /서초구

마포구는 기존 복사꽃어린이공원을 '봄여름가을겨울공원 꽃길 정원'으로 새단장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나도록 개화 시기가 다른 15종의 꽃 1만 1850본을 심었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꽃길을 걸으며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방치된 녹지대에 야자매트를 설치, 주민들이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한 꽃길 정원을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봄여름가을겨울공원 꽃길 정원' 야자매트 위를 걷고 있다. /마포구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봄여름가을겨울공원 꽃길 정원' 야자매트 위를 걷고 있다. /마포구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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