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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마약 수수' 오재원 불구속 기소…3번째 재판행

  • 사회 | 2024-10-15 16:43

필로폰 투약 1심 징역 2년6개월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이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이 지난 3월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이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이 지난 3월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이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보성 부장검사)는 15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재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건넨 14명 중 일부는 범행 경위, 교부량, 자수 여부, 개인의 정 등을 고려해 약식기소했다. 이중 비교적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9명은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오재원이 구단 내 주장 또는 야구계 선배로서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본다.

오재원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워 14명이 자신들의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건네고,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일부 후배 선수들에게는 욕설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회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알고 지내던 유흥업소 종사자에게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재판 중이다.

검찰은 "이와 같은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해 차등 처분하고 향후 오재원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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