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정감사 명 씨 "서울시장 선거 판 짰다" 주장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의 서울시장 선거 개입 주장에 고소 의사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5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명태균)이 판을 짰다고 말했는데 동의하느냐"는 질의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가 위임 사무도 아니고 국가 보조금이 투입된 것도 아닌 이러한 질문이 국정감사에서 나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고소장은 써놨다"고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오 시장이 발언 기회가 충분치 않다고 반발하면서 파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윤 의원은 "한강버스가 졸속으로 결정됐다는 의구심을 시민이 갖고 있고, 교통수단으로서 접근성이 완전히 떨어진다"며 "오 시장 지시 이후 2달 만에 곧바로 TF가 구성되는 등 준비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졸속이 아니라 신속이라 생각한다"고 맞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회의 시간이 길어진다"며 "한마디 한마디 답변하려 하면 안 된다"며 정리에 나섰다.
이에 오 시장은 "일방적으로 사실관계 아닌 걸 말하고 답변기회를 안 주면 지켜보는 국민들은 오해한다"며 "회의가 길어지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오시장을 향해 "깐죽깐죽 끼어든다", "우리가 서울시장 얘기 들으러 왔냐"고 했다. 오 시장은 "의원님 표현이 과하다"고 맞섰고,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회의는 시작된지 2시간여 만에 정회됐다가 20여분 뒤 다시 재개됐다.
오 시장은 서울시 지원이 끊겨 폐방이 임박한 TBS를 두고는 "이제 시와 관계 없는 기관이 됐지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상욱 의원(국민의힘·울산 남구갑)의 관련 질의에 "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TBS를 하나의 언론으로 대접하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공평무사하게 언론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할지 끊임없이 주문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입주형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다.
조승환 의원(국민의힘·부산 중구영도구)은 "원래 처음에는 가사관리사를 가정에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해서 최저임금 등을 조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확실하게 업무범위에 대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시범사업은 장단점을 판단하는 게 목표인 만큼 또 다른 형태의 시범사업도 검토 중"이라며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입주형을 도입한다든지,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퇴근이 아니라 입주하는 경우 육아와 가사 모두 할 수 있는 형태로 도움줄 수 있는 돌봄노동자도 필요하다"며 "다양한 옵션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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