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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선거 D-1, 결국 3파전…막판 표 결집 총력전

  • 사회 | 2024-10-15 07:10

보수 조전혁, 진보 정근식 양강에 윤호상 완주
막판까지 유세 총력전…낮은 투표율 관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9일 앞둔 7일 오전 경기도 안양의 한 인쇄업체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안양=임영무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9일 앞둔 7일 오전 경기도 안양의 한 인쇄업체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안양=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최보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진보 진영은 정근식 후보로 단일화를 완성했다. 보수 진영도 조전혁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지만 독자 출마를 선언한 윤호상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결국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후보는 사전투표 이튿날인 지난 1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는 정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서울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교육을 위한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 후보로 단일화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진보 진영은 완전한 단일화를 이루게 됐다. 정 후보는 "민주 진보 진영이 하나로 뭉쳐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은 조전혁 후보가 단일 후보로 추대돼 선거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중도보수 성향인 윤호상 후보와의 단일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13일 "보수 진영도 단일화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입장 변화는 없다. 초심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2022년 선거때도 완주해 최종 5.34%를 득표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저희의 단일화 제안에) 윤 후보가 완전히 선을 그어버려서 지금으로선 별다른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는 단일화까진 아니더라도 협력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선거가 하루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단일화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전투표가 지난 11~12일 치러졌고, 후보자 이름이 들어간 투표용지도 이미 인쇄를 마쳐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민들은 본투표일인 16일 최 후보까지 4명의 이름이 모두 들어간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조 후보와 정 후보 측은 선거 막판까지 공방을 벌이는 등 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후보는 전날 종로구 광화문역과 서대문역, 정 후보는 강북구 미아사거리역과 수유역 등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특히 조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의 농지법 위반과 장남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용인에 150평짜리 밭을 갖고 있고 매주 주말에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는데,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 땅에는 잡초만 무성하다고 한다"며 "농지취득자격증명서 발급시 제출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자녀가 다녔던 초중고를 모두 밝히라고도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즉각 입장을 내고 "용인 150평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게 사실이며 딸과 아들은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평범한 초중고를 졸업한 게 맞다"며 "조 후보는 보수 단일화가 실패하고 불리한 판세에 몰리자 마타도어와 거짓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표율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12일 사전투표율은 8.28%에 그쳤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아 골목골목 다니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최대한 올리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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