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가 사고에 앞서 3차례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더팩트>는 7일 오전 문 씨가 들렀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두 식당을 찾았습니다.
문 씨가 첫 번째로 방문한 A 식당은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소고기 전문점입니다. 이날 오픈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문 앞에 대기하며 관계자와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A 식당 관계자는 취재진에 "해 줄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후문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종업원도 "아무것도 모른다"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취재진은 주변 상인으로부터 문 씨가 2번째로 방문한 장소에 관한 정보를 들었는데요. 이곳은 포장마차 형태 주점으로 문 씨가 1차로 찾은 식당에서 약 47m 떨어져 있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할 당시 주점의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바로 옆 식당 점주는 "이 동네는 낮에 장사 안 한다. 어젠 낮에도 기자들이 왔다 갔다. 다 자러 가서 없는데 누가 말을 해주겠냐"고 설명했습니다.
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17분경 주차했던 캐스퍼 차량으로 돌아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10여 분 뒤 운전을 시작한 문 씨는 해밀턴 호텔 앞 삼거리에서 차선을 바꾸다 택시와 충돌했습니다.
경찰이 측정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9%였습니다. 문 씨가 처음 캐스퍼 차량을 주차한 곳이 황색 점선 구간이라 5분 이상 주차할 경우 주정차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7시간 넘게 주차한 사실이 확인돼 불법 주차 혐의를 부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아울러 사고 당시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해 신호 위반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문 씨를 입건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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