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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료계 블랙리스트' 36명 송치…4명 추가 입건

  • 사회 | 2024-09-30 17:47

'감사한 의사' 명단 작성자 복수 가능성 조사

전공의 집단 이탈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유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총 36명을 송치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는 사직 전공의 정모 씨. 2024.09.20. /뉴시스
전공의 집단 이탈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유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총 36명을 송치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는 사직 전공의 정모 씨. 2024.09.20.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전공의 집단 이탈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유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총 36명을 송치했다. 블랙리스트 의사 실명을 공개한 4명은 추가 입건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의료계 블랙리스트 관련 사건 총 42건 중 48명을 특정해 36명을 송치했다. 지난 10일에는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인터넷 아카이브(정보 기록소)에 진료 중인 의사 실명을 게시하고 아카이브 접속 링크를 게시한 4명을 추가 입건했다.

의료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3월부터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게시됐다. 의료 현장을 지킨 전공의들의 신상은 '참의사 리스트', '감사한 의사', '응급실 부역' 등의 이름으로 유포됐다.

지난 20일에는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명단과 신상정보를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방에 올린 혐의로 사직 전공의 정모 씨가 구속됐다.

정 씨가 구속된 직후 아카이브에 블랙리스트가 업데이트되고 경찰을 조롱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해당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고 복귀 전공의를 조리돌림하는 불법행위는 법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정 씨 외에도 '감사한 의사' 명단 작성에 직접 개입한 사람이 여럿 존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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