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9곳…내년 전 자치구 확대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미취학 자녀를 1~2시간씩 잠깐이라도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내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달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3곳을 추가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올 6월부터 4개 권역 6곳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어린이집을 이용한 양육자들의 만족도는 95%에 달한다. 100일간 1명이 평균 4.8건 이용하는 등 재방문율도 높다.
보육연령 0세가 전체 이용의 49%를 차지했다. 방학기간에는 일시적으로 3~5세 유아의 비중이 절반 이상(54%)로 나타나 보육공백을 해소하는 긴급 보육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높은 호응 속에 이달 광진·마포·은평구에 3곳을 추가 설치한다. 내년에는 25개 자치구로 확대해 누구나 집 근처에서 시간제 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루 4시간의 이용 한도를 없애 월 60시간 이내로 어린이집 운영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간제 보육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내달에는 빛, 11월에는 상자, 12월에는 천을 주제로 한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가정에서도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키트를 제공한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예약을 좀 더 쉽게 하고 예약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알림톡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각 기관별로 오픈하우스를 실시, 관심있는 양육자가 사전에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맞벌이가 늘고 육아휴직이 활성화되면서 긴급한 상황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육아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낮춰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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