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 아니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의 기소 여부를 가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시작됐다.
대검 수심위는 24일 오후 2시부터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회의를 열었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후 12시55분께 대검에 도착한 최 목사의 대리인 류재율 변호사는 "양심에 입각해 사실 관계와 증거를 바탕으로 수심위원들에게 청탁이 있었고 직무관련성이 있었는데 청탁금지법 위반에 왜 해당하지 않느냐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심위에는 최 목사는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 최 목사는 "(류 변호사가) 전권을 위임 받아 들어간다"며 "수심위원들이 전문적인 법조인 출신이기 때문에 내 죄를 방어하게 될까 봐 염려된다. 변호사가 유리한 추가 자료들을 가지고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목사는 "청탁금지법 위반은 무조건 관철해야 한다는 취지로 변호사님께 전권을 위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송 전 대표는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다고 무혐의냐"며 "단순히 배우자가 맞냐, 사실상 대통령이 아닌가, 인사개입 등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번 수심위는 최 목사가 직접 신청한 건으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심위 안건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최대 쟁점은 직무관련성 성립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여사의 수심위는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을 포함한 6개의 혐의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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