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덕인 기자] "퇴사 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사업 아이템 영감이 떠오른 것도 아이들 존재 덕분이다."
비건 핸드크림 '비쥬앤허그' 등 건강한 화장품을 제조하는 '워킹맘' 김유리 리틀줄라이 대표의 소회다. 지난 10일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만난 김 대표는 당찬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김 대표는 임신과 동시에 11년 가까이 다니던 화장품 제조 회사를 퇴사했다. 직장 만족도는 넘쳤지만, 약해진 체력 때문에 가족 뜻에 따라 일을 쉬기로 결정했다.
남매를 돌보는 와중에도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낸 그는 "산후우울증이 있던 시절 육아맘, 예비맘을 위한 화장품 브랜드를 기획했다"며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순한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판매 중인 핸드크림이 인기가 좋아 뿌듯하다"고 언급했다.
사업 과정을 묻자 김 대표는 "정보 검색 중 '내 돈 안 들이고 창업하기'라는 영상을 접했다. 그리고 꾸준히 공부했다"며 "정부 지원 사업 세 곳 떨어지고 마지막에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붙어 1년 가까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열정을 보이는 이유는 16개월 터울의 아이들 덕분이다. 조금은 늦은 첫아이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은 김 대표는 아이들은 물론, 본인 자신을 위해 비건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노력 끝 특허 낸 원료를 바탕으로 임산부를 위한 스킨케어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워킹맘으로 지내며 사회에 아쉬운 목소리도 남겼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 등·하원 도우미를 지원해 주지만, 예약 대기가 엄청나다"며 "사람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아빠의 육아휴직이 자유롭지 않다. 정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육아와 사업이 새로운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김 대표. 그와의 솔직 담백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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