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지하철 신당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국화를 놓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신당역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지하철 노동자들은 여전히 2인 1조가 아닌 나 홀로 근무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2일 오전 지하철 신당역 10번 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가 신당역 사건 발생 2년이 지난 올해 모든 근무에서 2인 1조 근무가 확립됐다고 했으나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은 7월 기준 2인 1조가 불가능한 근무 조는 또다시 100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조별 인원을 3인으로 구성하려면 적어도 410명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안전인력 추가 채용은 232명에 불과했고 그 결과 환승·혼잡 역에 혼자 출동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1~8호선 262개 모든 역의 조별 근무인원이 3인으로 구성돼 휴가 등 유고가 발생해도 최소 2인 1조 근무가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누구에게나 지하철은 안전하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더 이상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와 공사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오는 14일까지 신당역 10번 출구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당역 살인사건은 지난 2022년 9월14일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동료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다. 가해 직원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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