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계승 진보 후보 한목소리
보수 후보들은 경선 룰 두고 이견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내달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보수 성향 후보들은 경선 룰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전 교육감을 계승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단일화에 합의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재홍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학교 교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조 전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 진보교육의 승리를 견인한 만큼 지금의 혼란을 잠재우고 하루빨리 안정화시킬 혁신교육 적임자는 바로 저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근식 교수는 "천만 서울시민이 선출하고 학생들의 치유와 공감에 앞장서온 조 전 교육감에게 차가운 법률의 족쇄가 채워져 큰 충격을 받았다"며 "10년간의 혁신교육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전에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김경범 교수도 "조 전 교육감은 지난 10년간 혁신교육을 만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존교육, 더 따뜻한 공정교육, 꽃피는 혁신 미래교육, 더 평등한 동일한 출발을 말했다"며 "9월 수시모집 폐지 입법화, 논서술형 평가 도입 등 구체적이고 담대한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6일 경선 룰을 확정하고 18일까지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보수 성향 후보들은 단일화 추진에는 합의했지만 경선 룰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론조사 결과 100% 반영으로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과 검증위원회 등을 통한 후보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진영은 앞선 세 차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경선 룰을 합의하지 못해 단일화에 실패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내달 16일 실시된다. 지난 2018년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전 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직을 잃었다. 선출직 공직자는 일반 형사사건으로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선거 때까지 교육청은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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