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여전히 '찬반 팽팽'…49.5% vs 42.6%

서울시민 1000명 대상 전화 설문
찬성 의견 60·70대, 도심·동북권서 높아…40대는 57.9%가 반대

광화문광장에 참전용사를 기리는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두고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11일 오전 시청에서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광화문광장에 참전용사를 기리는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두고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49.5%,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2.6%였다.

세부적으로 매우 동의한다는 22.6%, 동의한다는 26.9%였고, 반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4%,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2%였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찬반 격차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시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수준이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70대 이상(63.2%), 60대(52.0%), 10~20대(51.5%), 30대(51.3%) 순으로 높게 나왔다. 권역별로는 도심권(58.6%), 동북권(52.5%)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대(57.9%), 50대(48.6%), 30대(43.5%), 10~20대(40.8%)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서북권(46.7%)과 동남권(45.2%), 서남권(44.7%)이 많았다.

세종로 일대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면 6·25 참전 22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가 어떻게 바뀔지 묻는 문항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0.4%,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2.1%였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0대와 60대, 도심권과 동북권에서 많았고, 반대 응답은 40대와 30대, 동남권과 서북·서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된 6·25 참전 22개국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79.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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