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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인사청문회 '尹 부부 친분·文 수사' 쟁점

  • 사회 | 2024-09-03 00:00

김건희 친오빠와 휘문고 동창 "지명 배경 의심"
음주운전 이력·성추행 검사 무혐의 종결도 논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인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청문회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근무연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와 친분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심우정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1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인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청문회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근무연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와 친분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심우정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1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2일 열리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와 친분 등이 쟁점으로 예상된다. 심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검찰이 수사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채용 의혹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김 여사의 친오빠 등 1명의 증인과 7명의 참고인으로 불렀다.

◆ '尹 부부'와의 인연…주요 인물 참고인 채택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와 친분이 거론될 수 있다. 김 대표와 심 후보자는 휘문고등학교 81회 졸업생으로 동기 동창이다. 야당은 심 후보자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에 김 여사 측과 친분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한다. 심 후보자는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김 씨와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다며 김 씨의 집에 방문하거나 김 여사의 모친을 만난 적이 없고 현재도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야당은 김 대표를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불렀으나 반드시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심 후보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심 후보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를 강행하자 결재를 거부했다. 이에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 때 약 3개월간 같이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근무연이 없고, 그 외 개인적 친분도 없다"며 징계 반대 건은 "적법절차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관련 결재를 거부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동수 당시 법무부 감찰부장도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 지명자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 지명자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과거 이력 논란 예상…태풍의 눈 '文 수사'도

심 후보자의 과거 음주 운전 전력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자는 검사 임관 전 사법연수원생 신분이던 1995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7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으나 같은 해 일반사면 받았다. 다만 당시 형 수준을 볼 때 심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한 매체 여기자의 등을 손으로 쓸어내리고 허리를 감싸는 등 행동으로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던 이진한 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의 사건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피해자가 사건을 고소한 지 1년 9개월이 지난 2015년 11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는데, 사건을 수사한 형사1부장이 심 후보자였다. 당시 언론인 884명은 이 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을 벌이는 등 재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다투고 있는 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청문회를 피해가기 힘들다. 지난달 30일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거주지와 제주도 별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 수사가 "정치보복이고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사건은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상직 전 의원의 지역구(전북 전주을)를 관할하는 전주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최근들어 문 전 대통령의 가족과 전 정부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사건의 서울중앙지검 이송설도 나온다. 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사건을 직접 지휘하게 되다 보니 청문위원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1일 윤 대통령은 심 후보자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오는 15일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검찰총장에 이어 16일 취임한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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