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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尹·韓 한 번도 본 적 없다"

  • 사회 | 2024-08-21 20:45

"거짓말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며 비판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며 비판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있다"며 "편의점에 간 한동훈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른바 윤석열·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첼리스트가 "(두사람을)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정하정 부장판사)는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1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5차 변론에서 첼리스트 A 씨를 증인신문 했다.

A 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를 한 번이라도 대면한 적이 있냐는 한 대표 대리인의 질문에 "태어나서 한 번도 그분들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2022년 7월 19~20일 사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청담동 소재의 술집을 방문한)사실이 없다"고도 증언했다.

A 씨는 전 남자친구 이 씨가 헤어진 뒤 보복심으로 자신의 말이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더탐사 측에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는 (제가 한 말이 거짓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늦게 귀가한 것 때문에 제가 그렇게 큰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거짓말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지만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공인(윤 대통령·한 대표)께 피해를 끼쳤으니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 더탐사 측이 의혹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원고 대리인의 질문에는 "돈이 목적이고 다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전 의원이 2022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자신과 전 남자친구 이 씨와의 통화 내용을 재생한 것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김 전 의원과 더탐사 측이 녹취록을 재생하기 전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으며 내용 진위도 자신에게 확인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강 전 대표는 A 씨를 상대로 직접 반대신문에 나섰다.

다만 강 전 대표가 계속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직접 연관이 없는 사적인 질문을 이어가자 A 씨는 답변을 거부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재판부는 "(반대신문은) 추궁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인이 (주신문에서) 답한 것을 탄핵하는 것이다. 피고 본인이 궁금한 것을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 전 대표를 제지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10월 16일 오전에 선고를 하기로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한 대표가 지난 2022년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이 2022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박 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이를 언급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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