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방조 혐의 입증을 위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2월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박 위원장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20일 의협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임 회장 등의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방조 사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지난 1일 서울경찰청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서를 등기 우편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서울경찰청에 출석 일시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지 반년이 다 돼 간다. 이제 와서 경찰 권력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니 정부가 내심 조급한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끝까지 힘으로 굴복시키겠다는 거냐"며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박 위원장 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박 위원장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조사를 즉각 취소하라"며 "전공의에 대한 어떠한 협박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에 대한 법적 지원도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28일 임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봤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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