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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자유·평화' 담는다

  • 사회 | 2024-08-20 10:00

공간 조성 방향 발표
시민의견 522건 접수…찬성 59%·반대 40%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민 제안 522건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9%(308건), 반대한다는 응답은 40%(210건), 기타 1%(4건)로 나타났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은 태극기 215건, 무궁화 11건, 나라문장 및 국새 각 2건, 애국가 1건 등이었다. 이외에도 훈민정음, 소나무, 역사정원, 6.25 참전국 국기, 독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5대 국가상징물인 국기·국가·국화·국장·국새를 복합 조형물로 표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무궁화조경 및 무궁화 문양 조각, 애국가 4절을 모티브로 한 영상물 및 조형물도 제시됐다.

훈민정음, 소나무, 호랑이, 광개토대왕비, 독도를 비롯해 충북 직지 금속활자 등 각 지방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콘텐츠로 제작해 전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상징물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미디어아트 작품이나 빛조형물 등을 활용한 공간, 국기게양대 형태의 미디어폴을 비롯해 키네틱 아트 등 예술적 조형미를 살린 상징물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반대의견도 있었다. '현재 광화문광장 인근에 국기게양대가 있어 추가 상징물은 불필요하다', '세종대왕상 등 기존에 광화문광장에 있는 국가상징물로 광장의 역사성은 충분하므로 광화문광장 현 상태 유지를 희망한다', '정책 및 예산의 우선순위를 고려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등이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시는 시민 제안을 기반으로 광화문광장에 자유·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할 방침이다. 전세계 용사들이 함께 헌신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테마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국가상징조형물을 광화문광장에 설치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 22개국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공간 조성 과정에서 공간의 의미, 시민과 소통, 최첨단 기술 접목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6.25 참전 장병의 희생을 기리고, 참전국과 실시간 소통하며 전 세계 시민과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주변과 조화를 해친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소통으로 시민 공감을 이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조형물이 충분한 내구성과 유지관리 용이성을 갖췄는지 검토한다. 첨단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의 호환 및 전환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핀다.

이번 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친다. 이를 바탕으로 지침을 마련해 내달 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하고 같은해 9월 준공한다.

시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국가상징공간 건립계획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걸맞은 상징조형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다양한 시민 의견을 중심으로 광화문광장에 자유·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와 후손들에게 물려줄 희생·헌신의 의미를 모두 담은 조형물을 설치하겠다"며 "광화문광장을 국민이 공감하고 전세계인이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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