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찰이 이른바 '집게손 사건'을 불송치한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박윤희 부장검사)는 9일 "피의자들이 모욕적이고 성적수치심을 일으킬만한 글을 게시하거나 전송한 점을 고려할 때 계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집게손 사건'은 넥슨의 게임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 상징인 '집게손'을 그렸다고 지목된 여성 작가를 피의자 35명이 모욕하고 신상정보를 공개한 일이다. 실제 그림을 그린 사람은 40대 남성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해자의 고소에 따라 이들을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범죄처벌법,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했으나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부실 수사 논란이 이어지자 경찰은 재수사 의지를 밝혔다. 기록을 송부받아 검토한 검찰도 공식적으로 재수사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영장 청구, 법리 검토 등에 적극 협력해 실체 진실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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