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한진본부는 25일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한진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2일부터 9일까지 한진 택배 기사 1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두 달 동안 도생 광고 제거 압박을 받은 적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42.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윤경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한진택배 노동자들이 본사가 개인 차량 도색을 강요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고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25일 전국택배노동조합 한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2일부터 9일까지 한진택배 기사 1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두 달 동안 도색 광고 제거 압박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42.5%에 달했다.
이 중 25.1%는 차량에 도색하지 않을 경우 받는 불이익으로 '해고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역 조정 강요'라는 응답은 5.8%였다. '불이익 없다'고 답한 비율은 40.1%를 차지했다.
노동자들 75.9%는 차량 도색 비용 중 절반 이상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전부를 부담하는 비율은 1.3%였다.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직접 고용하던 택배기사들을 개인 사업자로 만들어 개인 소유 차량을 이용해 배송시키고 있다"며 "문제는 개인 차량에 한진 도색을 강요하고 비용도 부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색은 회사 광고를 해주는 것으로 택배 기사보다 회사의 이익이 더 크다"면서 "회사 광고를 위해 도색 비용도 기사가 부담한다는 건 회사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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