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수사와 구명 로비 별개 아냐"
권숙현 검사 인권수사정책관실 발령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의혹 수사 외압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23일 '구명 로비 의혹 참고인 조사가 진행 중인데, 임 전 사단장도 부르는지' 묻는 말에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소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수처는 채상병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공익신고자와 통화 중에 'VIP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제보받았다.
이후 공수처는 이 전 대표와 경호처 출신 송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조사는 답보된 상태에서 구명 로비 의혹 조사가 연달아 이뤄지자 구명 로비 수사로로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이 관계자는 "직권남용 수사와 구명 로비 의혹은 별개가 아니다"라며 "어떤 걸 먼저 하느냐, 집중하느냐보다 직권 남용 수사에 관련된 소환 조사와 자료 분석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봐달라"고 밝혔다.
최근 공수처는 채상병 수사 관련자들의 통신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세차례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기각에 따른 수사 차질을 묻는 질문에 공수처 관계자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수사에 지장은 없다"며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 중이고 이미 확보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필요한 자료는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 권숙현 검사(41·변시 2회)를 신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 검사는 인권수사정책관실로 인사발령됐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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