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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직원 '혈액암' 조사 착수…인과관계 분석

  • 사회 | 2024-07-18 17:19

혈액암 환자 누적 8명…4명만 산재 인정

서울교통공사가 직원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더팩트 DB
서울교통공사가 직원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직원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외부 전문가 5명과 내부 위원 3명이 포함된 혈액암 조사위원회를 구성, 16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차량기지 도장작업을 비롯한 중정비 작업, 지하철 역사 배수펌프실 점검 작업 등과 혈액암 발병 간 정확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공사에서는 현재까지 혈액암 환자 8명이 발생했고, 이 중 4명은 산업재해로 인정받았으며 1명은 신청을 진행 중이다.

위원회 외부 전문가로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3명, 산업보건 교수 1명, 노동전문 변호사 1명을 위촉했다.

첫 회의에서는 혈액암 발병 현황과 함께 조사범위와 조사방법 등을 두고 폭넓은 대화가 오갔다. 다른 직업성 질병에 대해서도 작업환경과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정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위원회 활동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다. 정밀조사에 앞서 범위와 방법, 방향 등을 확정한다. 이어 내년 3월쯤 나올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작업장 위험 요소와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개선 방안을 공사에 제시할 계획이다.

박병섭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위원회의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통해 작업환경과 혈액암 발병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자문과 조사 결과에 따른 권고를 토대로 유해요인 제거, 작업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노출 직원 건강검진, 발병 직원 지원 등 보호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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