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자르기 비판 어불성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측이 문제의 명품 가방을 받은 후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부인은 유모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며 "버리지 않고 포장 그대로 계속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다"며 "사용할 의사가 없고 반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김 여사를 수행하는 대통령실 소속 유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면담 자리가 끝난 직후 '최 목사에게 가방을 다시 반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꼬리 자르기' 또는 '도덕적 비난 회피를 위한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김 여사 측은 "꼬리 자르기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며 "이 사건은 형사처벌 규정이 없는 사건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수 없기 때문에 꼬리 자르기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당한 도덕적 비난을 받고도 일체의 해명이나 변명을 한 사실이 없는바 이제 와서 거짓 해명을 할 이유도 없다"며 "현재까지 입증할 수 있는 사안에 한해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측은 "수사기관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향후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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