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지난주 고소인·피고소인 조사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 여자친구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한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허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허 씨는 지난달 26일 전 여자친구 A 씨를 공갈과 협박, 스토킹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2일에는 A 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B 씨 등 2명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 씨는 A 씨를 고소하며 B 씨도 공모가 의심된다며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다만 허 씨와 A 씨의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허 씨와 A 씨) 양쪽 조사는 1차적으로 마무리가 됐다"며 "추가적으로 대질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남아있는 상태인데,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허 씨와 A 씨는 지난 2018년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지만, 여러 이유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가 지난 2021년 12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허 씨와 교제할 때 두 차례 임신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 씨는 "A 씨가 결별 후 3년 동안 사생활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A 씨는 허 씨를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 씨가 고소된 사건에 대해서는 고소인 조사는 마쳤다"면서 "허 씨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자신의 사생활 관련 내용을 제보한 C 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노 변호사는 허 씨가 카라큘라 미디어를 통해 주장한 내용 일부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에는 '자기 친구에게 남성한테 블랙 카드를 받아 쓴다고 자랑하는 A 씨'라는 자막과 함께 C 씨가 제공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나온다.
노 변호사는 "A 씨가 아니라 C 씨가 자기 친구와 나눈 대화"라고 정정하며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A 씨의 옛 친구인 C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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