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저출생대책…올 1월 1일분부터 소급적용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표 저출생대책의 하나로 35세 이상 임산부에게 산전 의료비를 최대 50만원 지원한다.
서울시는 관내 거주하는 모든 35세 이상 임산부를 대상으로 이같은 지원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고령 임산부가 늘어나는 가운데 건강한 출산을 돕는다는 취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 산모 기준으로 삼는 35세 이상 임산부는 상대적으로 유산과 조산, 임신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아 각종 검사 등 경제적 부담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2015년 27%에서 2022년 42.3%로 증가했다.
소득 등 각종 조건과 무관하게 임신 기간 중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외래진료, 검사비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임신 확인 뒤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시 임신·출산·육아 종합 플랫폼 '몽땅정보만능키'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15일부터 접수하며, 올 1월 1일부터 지출한 검사비, 외래진료비 등 산전관리 의료비를 소급 지원한다. 산부인과 외에 다른 과 진료비도 신청 가능하다. 임신 유지를 위해 필요한 진료였다는 의사소견을 제출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저출생대책의 하나다. 당초 올 1월부터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과정에서 지원액이 축소됐고 시행도 다소 늦어졌다. 대신 올 1월부터 소급적용을 실시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5세 이상 임산부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 및 검사 시기를 놓치지 않고 산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초저출생 시대에 임신·출산을 원하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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