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이용해 6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9일 마약 판매 총책 A(23) 씨 등 7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중 41명은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4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이용해 필로폰 등 각종 마약을 밀수입하고, 반입한 원료로 합성마약을 제작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 9명은 각종 마약류를 밀수입해 유통하고, B(21) 씨 등 10명은 오피스텔과 빌라 등을 빌려 밀수입한 마약을 보관했다. C(20) 씨 등 19명은 마약을 시중에 운반했다. D(21) 씨는 텔레그램에서 소문난 마약 홍보 채널 운영자로 드러났다.
이들이 전국에 유통한 마약은 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이들의 주거지와 은신처, 보관 창고 등에서 압수한 마약은 필로폰 624g, 케타민 2.3㎏, 대마초 1.7㎏, 합성 대마 26㎏, 액상 대마 3.6㎏ 등이다.
경찰은 지난해 '아파트 화단에 수상한 것을 묻는 젊은 남성이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 화단을 수색해 풍선에 담긴 흰색 가루를 발견했다. 이후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남성의 범행 장면과 인상착의를 확보, 도주로를 추적해 사건 접수 4일만에 경기 안산시에서 C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나머지 일당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약을 숨긴 장소 2000곳 중 1300여곳을 파악해 유통 전 마약을 회수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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