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의 전 여자친구가 자신과 관련된 사생활 논란이 조작된 자료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씨의 전 여자친구인 A 씨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중요 쟁점은 A 씨가 허 씨의 '애는 낳더라도 결혼은 생각해봐야 돼' 등 태도에 화가 나 '그럴꺼면 3억을 달라', '같이 죽자' 등 표현을 한 행위가 공갈·협박에 해당하는가"라며 "본질과 관계 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허 씨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 자료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허 씨 측은 기사 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수사보고서를 캡쳐하고 '디스패치 보도'라고 제목을 써 엉터리 자료를 언론사의 공신력 있는 자료로 조작했다"며 "수사기관 공식 수사자료상 A 씨 직업은 미술작가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A 씨가 고 이선균 공갈·협박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김모 씨와 같은 업소에서 일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해당 보도에는 인천경찰청 수사보고서가 근거로 제시됐다.
노 변호사는 허 씨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영상의 내용 일부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한테 '블랙카드'를 받아 쓴다고 자랑하는 A 씨"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자막이 나온다.
노 변호사는 "(영상 속) 카카오톡 대화자는 A 씨가 아니라 제보자 B 씨"라며 "B 씨가 자신의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다. 그럼에도 '블랙카드를 쓴다고 자랑하는 A 씨'라는 자막을 의도적으로 넣었다"고 반박했다.
'A 씨가 호스트바 출신 남자친구와 이별 때문에 손목에 자해를 시도했다'는 허 씨 측 주장도 반박했다. 노 변호사는 "A 씨가 허 씨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시기는 지난 2021년 5월30일"이라며 "임신, 낙태 충격 때문에 허 씨 앞에서 자살시도를 했다. 그런데 허 씨는 지난 1월15일 경찰 자료를 인용해 허 씨 때문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 명백히 자료 상 확인되는 사실인데도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자막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2차 가해에 대한 엄정 대응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최우선적으로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A 씨의 옛 친구인 제보자 B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씨는 지난달 26일 A 씨를 공갈과 협박, 스토킹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지만, 여러 이유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가 지난 2021년 12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허 씨와 교제할 때 두 차례 임신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 씨는 "A 씨가 결별 후 3년 동안 사생활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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