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자 운전면허 갱신 관련 사회적 논의 시작되길"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의 빈소를 찾아 "가능한 모든 지원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시청 공무원 윤모(30)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말 앞날이 창창한 젊은 직원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떠나게 돼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시민 여러분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 원인이 어떻게 밝혀질지 아직은 모르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초고령자 운전면허를 계속 갱신함에 있어서 어떤 보완 장치가 필요한지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처럼 페달 오작동 등 오조작 방지 안전장치를 기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도 논의하고 공론화해서 동종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앞으로 유사 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시청 공무원 김모(52)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허망하게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서울시 직원과 일반 시민들을 생각하니 비통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친지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은 분들 모두 속히 회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어제까지만 해도 시청에서 함께 고생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던 우리의 동료가 둘이나 목숨을 잃었다"며 "이제는 볼 수 없는 우리 직원들의 빈소에 가서 조금 전 마지막 배웅을 하고 나왔다. 또 다른 사망자 중에는 시청 인근의 은행 직원들도 있었다. 모두가 우리의 남편, 아버지, 형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는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회 재난"이라며 "재난안전법에 규정된 구호금과 장례비는 물론이고 서울시민을 위한 시민안전보험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차질 없이 잘 챙기겠다. 안전 점검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고 과정을 꼼꼼하게 복기해 도로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와 별개로 지하철 등에서 안전 위해 요소를 다시 따져 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9명 중 4명은 시중 은행 직원, 2명은 서울시 공무원, 3명은 병원 직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운전자 A(68)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으며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차량 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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