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센터 온도감시단 활동을 선포했다. /이윤경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폭염으로 현장은 벌써 31도를 넘어가고 있다"며 온도감시단을 구성해 활동하기로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센터 온도감시단 활동을 선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2022년 8월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물류센터를 비롯한 실내 작업장 노동자들이 폭염 시기에 매 시간 휴식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고용노동부 시행규칙이 생겼지만, 현실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에 따르면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때 매 시간 10분, 25도 이상일 때 매 시간 15분, 38도 이상일 때 매 시간 15분 휴식하게 돼 있지만 물류 회사들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노동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구비해야 할 온습도계는 아예 가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두 달간 지역의 물류센터를 순회하며 온도감시단 출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현장의 온도와 습도, 체감온도를 측정하고 법 위반 사업장을 적발하면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부 역시 실질적인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최소한의 조치로 당장 매 시간 10분 이상의 휴식을 보장하라"며 "추가 폭염 시기에 추가 유급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신선센터뿐만 아니라 모든 센터, 모든 층에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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