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내달 본사업…요금·혜택 강화
단기권·후불제 도입, 자동차보험 연계 할인도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더 많은 혜택을 갖추고 본사업에 들어간다.
카드 한장이면 교통비 절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시행 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후동행카드가 내달 1일부터 더 강력하고 다양한 혜택으로 무장하고 시민들을 찾아간다"고 예고했다.
기후동행카드는 한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일반권종은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권과 6만5000원권으로 구분된다. 만 19~39세 청년들은 7000원 추가 할인된다.
본사업에서는 시민들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단기권 도입과 함께 편의성을 높이고 문화시설 할인도 확대한다.
먼저 다음달부터 다양한 문화시설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을 반값에 입장할 수 있다. 가족 뮤지컬 '페인터즈'도 20% 할인금액으로 관람 가능하다.
8월 말부터 정식 운영하는 한강공원 가스기구 '서울의 달'은 30% 이내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단기권을 출시한다. 종류는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등 5종이다. 문화시설 등 할인혜택도 월 정기권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평균 여행기간이 약 7.8일로 상당히 늘어 7일권도 추가했다"며 "지방에서 서울에 방문하거나 출장을 온 경우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이용자도 (예컨대) 해외출장 계획이 있다면 단기권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를 비롯해 심야 및 새벽 자율주행버스도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한다. 10월에는 한강 리버버스까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6만8000원권을 출시한다.
다른 수도권 지역 적용도 지속 추진한다. 일단 11월부터 고양시 지하철 3호선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양시 경의중앙선 적용도 검토 중이다.
이용편의를 위해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 매월 결제일에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보험료 연계 할인도 준비 중이다. 이어 내년에는 다양한 옵션 요금제를 추가하고,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한 서울페이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윤 실장은 "자동차 보험 가입 증빙이 되면 보험료를 할인받는 서비스를 보험사와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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