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꺼지지 않는 불꽃' 조형물도
서울시 "태극기, 국가상징성 확보에 큰 문제 없어"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인 100m 높이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들어선다.
국민 85%가 태극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25일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함께 조형물 '꺼지지 않는 불꽃'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갖춘 광장을 국가상징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취지다.
높이 100m, 가로 21m, 세로 14m의 태극기를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첨단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에 접목한다. 각종 국가행사 때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도록 빛기둥과 15m 내외의 미디어 파사드·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한다.
그 옆에는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한다.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하면서 대한민국의 영속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전체주의적 발상이 아니냐는 우려를 두고 "태극기를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 긍정적이고, 민주화항쟁 등 중요한 때 태극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국가상징성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2022년 9월 한국리서치 주간 리포트의 태극기 게양 행태 및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57%가 '매우 긍정적', 28%가 '긍정적인 편'이라고 답했다.
조형물에 대해서는 "IT·미디어 강국답게 여러 가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빛기둥, 빛조명 등 복합적인 미디어아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바닥에도 2m 이상의 미디어아트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공간 옆 세종로공원은 30여년 만에 도심 속 시민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광장 주변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을 마련해 특색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는 조형물에 110억원을, 세종로공원에 5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 세종로공원은 조화와 상징성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8~11월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이후 5월 착공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같은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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