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테무·쉬인 위생용품 안전성 검사
일회용 빨대, 총용출량 43배 초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테무에서 판매하는 면봉에서 기준치 37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면봉, 컵, 빨대, 냅킨 등 위생용품 95건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인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4월 말부터 최근까지 진행했다. 코팅 여부와 코팅 재질이 확인되지 않는 종이 재질 빨대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성분분석 이후 검사했다.
그 결과, 테무에서 면봉 10개 제품 중 6개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36.7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이 6개 제품은 모두 목재 재질 축에 면체가 부착된 형태로, 세균수가 440CFU/g~1만1000CFU/g 수준이었다. 국내 기준치는 300CFU/g다.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은 총용출량(4%초산)이 기준치의 최대 43.3배를 나타냈다. 종이 재질에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가 코팅된 제품들로, 총용출량이 196㎎/L~1300㎎/L(기준치 30㎎/L)로 분석됐다.
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다중이용업소에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위생용품은 신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되는 만큼 제품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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