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됐으나 자재가격·금리 인상에 협상 포기
서울시, 민자사업 재추진·재정사업 전환 '투트랙' 가동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민자사업 재추진과 함께 재정사업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열린 제324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유정인 의원(국민의힘·송파5)의 관련 질의에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했다. 다시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답변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됐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재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여건이 악화됐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 건설출자자들이 사업참여를 포기하는 등 동력을 잃었다.
이에 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간투자사업과 함께 재정투자사업 전환 절차를 동시에 밟겠다는 전략이다.
재정투자사업으로 추진하면 민자사업보다 착공이 약 3년가량 늦어질 수 있어 민자사업에 우선순위를 둔다. 하반기 중 제3자제안 공고문을 재공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만약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을 경우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오랜 기간 교통 불편을 감내해가며 학수고대해왔던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 안정적인 시행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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