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유사 사건을 하나로 모으는 병합수사 체계로 전환해 사기범죄에 대응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유사 사건을 하나로 모으는 병합수사 체계로 전환해 사기범죄에 대응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국수본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투자리딩사기 등 주요 금융범죄 3063건을 78건으로 병합하도록 수사 지휘했다. 사이버사기 2만3628건도 3829건으로 병합했다. 경찰은 유사 사건을 접수 관서별로 중복해 수사하다 보니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사건처리 지연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어 병합수사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골든 트라이앵글(라오스·미얀마·태국 접경지역) 거점 투자사기' 사건의 경우 전국 각 경찰관서에서 311건을 나눠 중복수사하던 것을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병합수사해 총책 등 37명을 검거(19명 구속)했다. 이들은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리딩해주겠다는 명목으로 309명으로부터 25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도 전국 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유령회사 설립 후 투자전문자문업체 빙자 사기' 사건 419건을 모아 조직원 45명을 검거(4명 구속)했다. 이들은 548명에게 175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온라인·비대면·초국경의 특성을 갖는 사기범죄 수사를 위해 이제는 병합수사로 수사의 패러다임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병합수사 성과를 낸 수사팀에게는 즉시 특진, 팀 특징 등 과감히 포상하고 병합수사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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