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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목적은 주가조작' 주장은 실체 왜곡"

  • 사회 | 2024-05-22 21:20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의 목적은 계열사 주가조작이었다는 취지의 국가정보원 문건 내용이 공개되자 검찰이 일부 내용만 발췌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의 목적은 계열사 주가조작이었다는 취지의 국가정보원 문건 내용이 공개되자 검찰이 일부 내용만 발췌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의 목적은 계열사 주가조작이었다는 취지의 국가정보원 문건 내용이 공개되자 검찰이 일부 내용만 발췌한 실체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22일 입장문을 내 "국정원 문건에는 불법 대북송금 경위 등에 대한 많은 내용이 들어있는데, 뉴스타파와 민주당에서는 이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나노스 주가와 관련된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언급함으로써 실체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스타파는 검찰이 지난해 5~6월 국정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문서 45건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쌍방울이 대북사업을 이용해 계열사 나노스의 주가를 띄우려 했으며 북한과 수익을 나누는 방안도 논의했다는 것이다. 쌍방울의 대북송금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위한 것이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과 배치된다.

검찰은 나노스 주가조작 혐의는 입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나노스 주식은 대북송금보다 앞선 2018년 9월께 최고가를 기록했고 오히려 대북송금 기간 동안에는 대체로 주가가 하락했다.

금융위원회 내 전문분석기관인 증권선물위원회에 나노스의 매매분석 심리를 의뢰한 결과 ‘시세조종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검찰은 또 "뉴스타파는 불법적으로 유포된 국정원 문건 중 불법 대북송금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내용을 제외하고 나노스 주가조작에 대한 일방적 주장만을 편집해 보도했다"며 "국정원 문건의 내용은 현행법 상 언론에 공개할 수 없지만 대북송금 경위를 설명하는 결정적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1심 선고에 앞서 법원의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며 "재판에서 실체 진실이 인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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