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박정훈 대령 출석…대질 조사 예정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의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2차 조사에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14시간 넘게 조사했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해 왔다.
김 사령관은 지난 조사에서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했으나 이번 조사는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공수처에 도착한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했느냐", "장관의 이첩보류 지시를 외압이라고는 생각했나"라고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VIP 격노설' 주장을 묻는 말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박 전 단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두고 서로 다른 진술을 해온 만큼 대질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공수처는 전날에는 박모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조사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2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조사기록의 이첩 보류지시를 받고 박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단장은 앞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으나 김 사령관은 이를 부인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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