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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 통합지원체계 가동

  • 사회 | 2024-05-08 11:15

전용 상담창구부터 서비스연계·사례관리까지

서울시가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자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신년 직원조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자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신년 직원조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자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양육자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한부모는 의도치 않은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어 어려움이 더 크다.

시는 △전화·SNS 등을 통한 전용 상담창구 운영 △상담·검사 지원·서비스 연계·사례 관리의 원스톱 맞춤 지원 △자녀 발달지연 의심 시 전문기관 개입 등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달 중 시작한다.

먼저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를 상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담 창구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 통합지원단을 신설한다. 본인뿐 아니라 지인·유관기관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해 초기 상담부터 사례 관리까지 빈틈없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계선 지능으로 판정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5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례관리위원회에서 가구별 사정,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사회에서 직접 양육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전문코디네이터가 일대일 가정방문을 통해 지원한다. 일시적으로 주거·생계 지원이 필요하면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직접 양육이 곤란하면 가정위탁 및 아동복지시설로 연계한다.

자녀의 발달지연이 의심될 경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 기관이 개입하도록 지원한다. 사례 관리 또는 연계 기관을 통한 가정 모니터링으로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출산 장려에서 나아가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워내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며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경계선 지능 한부모 지원을 새롭게 시작하고, 우리 사회의 약자와 동행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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