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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파장] 의대 교수들, 사직 앞서 진료 축소…'주 1회 휴진' 확산

  • 사회 | 2024-04-23 11:50

충남의대 교수들, 매주 금요일 휴진 결정
서울의대 교수들은 23일 오후 총회서 논의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는 23일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주 1회 전원 휴진을 논의한다. /김영봉 기자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는 23일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주 1회 전원 휴진을 논의한다. /김영봉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들이 사직에 앞서 주 1회 휴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 진료 축소까지 확산될 경우 의료 공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주 1회 전원 휴진을 논의한다. 일주일에 하루 외래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료를 축소하는 것이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사직에 관련된 사항들과 셧다운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안건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미 매주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

충남의대 비대위는 "두달 간의 의료 농단 및 의대 입시 농단 사태를 겪으며 교수들의 정신적·신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금요일 휴진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은급, 중환자 진료와 수술은 지속한다"며 "교수들의 정신적·신체적인 안녕 상태가 결국 환자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의 의대 교수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달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 이후에도 병원을 지켰지만 전공의 공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예정된 진료 및 수술 일정이 마무리되면 병원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사직에 앞서 의대 교수들의 진료 축소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경우 의료현장에서 환자들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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