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수원, 서울 한강공원도 '퇴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를 두고 이번에는 서울 강남구가 제지에 나섰다.
17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전날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곳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식품위생법에 의거해 페스티벌 개최 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회적으로 문란을 일으키는 페스티벌이 강남구에서 개최되는 걸 막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최측은 강남 압구정 카페골목 반경 260m 이내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정확한 장소는 참석자에게 개별 공지한다고 알렸다.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인증을 거친 입장객에 한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는 행사다. 20~21일 이틀간 열린다.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행사는 앞서 경기 수원, 파주, 서울 한강공원 등에서 개최를 추진했으나 각 지자체에서 퇴짜를 맞았다. 처음에는 수원메쎄에 대관을 신청했으나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수원시가 대관 취소를 요청했고 결국 무산됐다. 이어 파주 케이아트 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기려 했으나 이 역시 파주시에서 제지했다.
이후 주최측은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카페 겸 주점에서 개최를 추진했으나 서울시도 즉각 대처에 나서 무산시켰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공문을 통해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되고 있어 선량한 풍속을 해칠 수 있다"며 "하천법 및 유선 도선사업법 규정에 의거해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하오니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반해 행사를 개최한 경우 법률에 의거 고발조치, 임대 승인 취소, 하천점용허가 취소 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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