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운동·영양프로그램 제공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지친 산모를 대상으로 산후 우울증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산모 52.6%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했고, 우울 경험 기간은 134.6일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 우울이 지속되면 산모는 물론 아기의 정서, 행동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각종 정책에 산후우울증 관리는 빠져 있었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국가전문기관인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한 산후우울증 예방관리 사업 'I(나&아이) 행복해'를 추진한다. 자치구에서 국가 기관과 협업해 종합적인 산후우울증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출산 후 6개월~2년 이내의 산모 중 산후 우울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모에게 신체 및 정서관리, 자조모임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몸 건강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구로구지사가 전문인력과 장소를 제공해 개별 맞춤 운동·영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도 지원한다.
마음 건강 지원을 위해 식물 키트 등이 포함된 마인드체인지 박스를 제공한다. 고위험군과 본인이 원하는 경우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와 연계해 최대 10회까지 개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산모들이 활동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시콜콜수다방이라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산후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지원 강화는 물론 국가 전문기관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임신과 출산 전 과정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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