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시민의 휴양을 책임지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여름철 시민의 휴양을 책임지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완료,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30년이 경과한 노후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잠실이 첫 사례다.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보도블럭 등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 2만8000㎡ 중 50%인 1만3952㎡ 공간에 소나무 외 나무 18종 1만5440주, 원추리 등 초화류 14만6056본을 심었다.

3개의 테마 풀과 자연형 계류, 숲속 산책로, 잔디쉼터, 모래놀이터, 물빛길 등을 조성했다. 이 중 원더풀(Wonder Pool)에는 한강 방향으로 인피니티 월을 설치했다. 그 뒤로 지형의 변화를 살려 가운데로 갈 수록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의 조이풀(Joy Pool),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이 자리한다.

조이풀 옆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긴 후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다. 유아풀 옆에는 자갈로 실개천 자연형 계류를 만들어 족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밤에 아름다운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물빛길과 잔디쉼터, 숲속산책로도 시민들을 기다린다.

10월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수질 안내 LED 전광판을 설치,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한다.

일단 자연형 계류를 먼저 가동하고, 6월 다른 시설까지 정식개장한다. '한강 페스티벌', 버스킹 무대 등 계절에 맞는 행사와 야외공연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잠실을 시작으로 내년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을,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 봄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에서 꽃향기 가득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비롯해 향후 조성할 모든 물놀이 시설이 지역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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