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총리의 발언을 들으며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보건복지부가 내달 1일부터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줄이기로 한 의대 교수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31일 오후 조규형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의대 교수들이 주 52시간 이내 진료를 축소 운영하기로 정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지난 1·2차 비상진료대책에 이어 강화된 제3차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내년 예산 중점 투자 방향으로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의료계에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부터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는 하지 않기로 원칙적으로 뜻을 모았다"며 "이에 따라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유지하며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지난 26일 전국 수련병원 병원장들에게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지켜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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