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3부터 초2까지 정원 대비 학생 수 비율 가장 높아
지역인재 선발비율·N수생 등은 변수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비수도권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의대 가기 가장 쉬운 지역은 강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가장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문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31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기본통계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분 결과를 비교한 결과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이 가장 많은 곳은 올해 고3부터 초2까지 줄곧 강원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 배분에 따라 내년 강원권 의대 4곳의 정원은 432명으로 늘었다. 이에 교육기본통계상 올해 강원권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의대 정원 배분으로 가장 많은 7개교 549명을 확보한 충청권은 2.01%로 강원권에 이어 2위였다. 이어 제주 1.64%, 대구·경북 1.62%, 호남 1.60%, 부산·울산·경남 1.36% 등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권은 학생 수가 6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고3부터 초2까지 계속해서 의대 문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종로학원은 지역별 유·불리 구도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는 5월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등 입시 요강을 어떻게 내놓는지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추정이 어려운 졸업생 등 N수생 규모도 변수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부·울·경과 같이 지역 내 학생이 의대에 들어가기 어려운 권역일수록 지역인재전형 확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경우 우선 중학교를 비수도권에 보내고 이어 비수도권 전국 단위 자사고를 진학 경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의대가 소재한 권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고교 6년을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 선발 권역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충청 △호남 △강원 △제주 총 6개 권역으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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