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 맞아 조직 재정비…이민정책 총괄부서 신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두고 조직개편에 나선다. 이민정책 콘트롤타워를 신설하고 오세훈표 서울 대개조를 위한 전담조직을 만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민선8기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5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정목표인 도시경쟁력 강화와 약자동행 정책 추진력을 높이는 한편 외국인·이민정책, 고독·고립 등 인구 및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문제에 대응하는 조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이민정책과 국제 교류업무를 총괄하는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외국인·이민정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부서는 시 외국인 정책과 국제교류·협력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산하에 외국인이민담당관과 다문화담당관을 두고 외국인 유치, 정착, 사회통합까지 모든 단계의 외국인정책을 총괄, 조정한다. 경제정책실 산하 국제교류과를 도시외교담당관과 국제협력담당관으로 재편해 글로벌도시정책관으로 이관한다.
복지정책실에는 고독·고립에 따른 사회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한다. 산하에 고독대응과를 만들어 고립 위험군별 안전관리, 사회적 연결망 지원 같은 고독·고립 해소사업을 총괄하고 어르신복지과, 돌봄복지과, 1인가구지원과 등을 배치해 고립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계층을 통합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의 도시대개조를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을 곳곳에 배치한다. 미래공간기획관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용산입체도시담당관과 재미와 생기가 가득한 '펀 시티(Fun City),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시활력담당관을 각각 신설한다.
재난안전실에는 도로계획·건설·안전 등 도로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도로기획관을 만들어 안전한 기반시설과 매력있는 보행공간 조성에 힘을 싣는다. 세운지구 활성화 사업과 지상철도 지하화 및 상부공간 개발 구상을 위한 전담조직도 만든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전·건강·주거·교통분야 조직을 보강한다. '부실공사 제로 서울' 추진을 위해 국장급 기구인 건설기술정책관을 신설하고, 시민건강국에는 다양한 시민 건강관리사업을 통합해 건강관리과를 만든다. 주택실에는 국장급 기구인 주택정책관과 함께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임대주택과를 신설한다.
교통실에는 보행·자전거·주차정책 등을 총괄하는 국장급 기구 교통운영관을 신설한다. 기후동행카드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기후동행카드팀도 만든다.
이밖에 청렴도 향상을 위해 감사위원회에 청렴담당관을 만들고, 디지털정책관은 디지털도시국으로 재편한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민선 8기 남은 2년 동안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편을 시행한다"며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미래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간을 혁신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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